20114년03원09일 금정산
바위위에 앉아 김밥을 먹으니, 한기에 엉덩이가 마비가 되려한다.
조금만 더 있다간 바위가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.
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사는 꽃이나 나무는 얼마나 힘이 들까?
추위,더위 묵묵히 견디고,보답없이 하늘을 받혀준 이들 덕분에
더러 죄 짓고,간간이 하늘향해 울분을 토해 내어도,벌받지 않고
살고 있는지 모른다.
얇은 낙엽 몇장을 이불삼아 엄동 한설에도 온몸으로 하늘을 받치고,
한여름 뭇 벌레에 제 몸을 내 주어, 이파리마다 구멍이 뚫려 헤진
몸으로 또 새들에게까지 기꺼이 보금자리를 틀게 내 준다.
사랑과 헌신으로 뭇 어린 생명을 키우고 가꿈이 제 삶의 의미란걸
알기 때문이리라.
그렇지.사랑만이 버팀목이 되고,헌신만이 제 자리를 지키게 하는구나.
내 소망하고,사랑하는것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내 자리를 지켜야지.
그것이 내 사랑을 주위에 베풀고,헌신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길이리라.
나무처럼, 꽃처럼, 바위처럼.